<앵커>
SK온의 대규모 ESS(에너지 저장장치) 프로젝트 소식에 2차전지 종목이 장 중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K온을 품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내일 유상증자 신주 상장에 나서고,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SK온이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GWh(기가와트시) 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SK온이 최대 7.2GWh까지 확보하면 실제 규모는 2조 원에 달할 전망인데요.
어제 LG에너지솔루션 이어 SK온까지 잇달아 수주 소식을 전하며, 2차전지주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주요 2차전지 ETF는 10% 가까이 하락한 바 있는데요.
오늘은 매수세가 이어지며 장 중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SK온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데요.
장 중 잠정 집계치를 살펴보면 외국인이 20억 원 가까이 순매수 하고, 기관도 SK이노베이션을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SK온 살리기에 나선 SK이노베이션도 부담을 덜었는데요.
지난 7월 SK이노베이션은 올해 8조 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K온의 배터리 사업의 부채를 갚고, 자본 확충에 나서는 조치인데요.
2조 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가 내일(5일) 상장됩니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걸 의미합니다.
유통주식 수가 많아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발행가액은 11만 1천 원으로, 최대주주인 SK가 4천억 원을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 1조 6천억 원은 7개 기관이 주가수익스와프(PRS)로 참여합니다.
쉽게 말해, SK이노베이션이 약정을 통해 투자자 손실을 보전하는 구조인데요. 주가가 부진하면 그 몫을 채워주는 겁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 나온 이슈로 신주 발행으로 인한 추가 주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시장에선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이후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는데요.
윤활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SK엔무브와 합쳐 재무 개선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11월 1일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는데요.
한화투자증권은 "자본 약 1조 7천억 원 규모의 즉각적인 재무 개선 효과가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탄산리튬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더해지며, 배터리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배터리 기업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기간에 저렴하게 사뒀던 광물을 가공해,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차전지 주가의 재충전이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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