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 21.06
  • 0.51%
코스닥

919.67

  • 4.47
  • 0.49%
1/4

푸틴·김정은, 中 회담서 '혈맹' 강조…"방러 초청"

푸틴 "북한군 절대 잊지 않을 것"…김정은 "형제의 의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푸틴·김정은, 中 회담서 '혈맹' 강조…"방러 초청"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서 별도 회담을 하며 '혈맹'을 과시했다.

    3일 러시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연회를 마친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2시간 30분간 양자회담을 했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대한 북한군 참여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북러 협력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는 현대 신나치즘에 맞선 싸움에서 북한의 역할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 알려졌다시피 당신의 주도로 북한 특수부대가 우리의 새 협정(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에 완전히 부합하게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했다"며 "당신의 장병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의 군과 군 가족들이 겪은 희생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인을 대신해 여러분의 공동 전투 참여에 감사하고 싶다. 따뜻한 감사의 말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모든 사람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리는 협정(북러조약)의 틀 안에서, 이 협정에 따른 의무로 러시아 국민·군대와 함께 싸웠다"며 "이 자리를 포함해 우리 군인들의 업적을 거듭 치하해 특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러시아를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형제의 의무라고 생각할 것이다. 러시아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시작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지난해 6월 체결한 북러조약, 북한의 쿠르스크 파병 등으로 밀착한 북러관계에 대해 "최근 신뢰와 우호, 동맹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신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고, 양국 관계의 모든 면과 모든 방향에 대해 대화할 기회를 가져 기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북러 관계가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이 회담에서 발전 전망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 왼쪽에는 김 위원장이 자리해 북중러 결속을 과시했다.


    이후 연회 일정도 마친 두 정상은 푸틴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를 타고 함께 회담장에 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이 차에 김 위원장과 동승했고, 김 위원장에게 이 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회담은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 회담 형식으로 약 1시간 30분 진행된 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일대일 회담이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 가진 정상회담 중 시 주석과 회담(약 3시간 30분) 다음으로 김 위원장과 가장 긴 시간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을 마치고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차량 탑승 장소까지 배웅했다. 크렘린궁 영상 속에서 두 정상은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에도 두 손을 맞잡고 손 인사까지 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이 통역을 통해 건강과 성공을 기원하며 "곧 뵙겠다"고 하자 푸틴 대통령은 "기다리겠다. 방문하러 오시라"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평양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방문을 초대했는데 이번에 거듭 초대 의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