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업계 전반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500사)의 운용자산은 1,799조4천억원으로, 지난 3월 말(1,730조2천억원)보다 69조2천억원(4.0%)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가 1,168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조2천억원(5.6%) 늘었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가 490조8천억원으로 41조1천억원(9.1%)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도 630조7천억원으로 7조원(1.1%) 늘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8,555억원으로 전분기(4,445억원) 대비 92.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03억원)과 비교해도 47.4% 늘었다. 영업수익은 1조6,3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6% 늘었고, 영업비용은 6.9% 줄어들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운용업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6%로, 1분기(11.0%)보다 9.6%포인트 개선됐다.
업체별로는 전체 493개사 가운데 299개사(60.6%)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적자사는 194개사(39.4%)로 전분기(54.3%)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사모운용사의 경우 1분기에는 60.5%가 적자였으나, 2분기에는 적자 비중이 42.9%로 낮아졌다.
수익원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조2,0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0% 증가했다. 이 중 펀드 관련 수수료는 9,991억원으로 15.4% 늘었고, 일임·자문 수수료도 2,069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증권투자손익은 2,8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7.2% 급증했다.
금감원은 “운용자산 증가와 증권투자수익 개선에 힘입어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며 “이는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자본시장에 자금이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