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의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성인 91명을 대상으로 ABL301 정맥주사 투여 후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과 약력학적 특성 등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ABL301은 단일용량증량시험(SAD)과 다중용량증량시험(MAD) 모두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모든 피험자에서 사망 또는 중대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SAD의 경우, 피험자 56명 중 4명(7.1%)이 최소 1번의 치료 관련 이상 반응(TRAE)을 경험했으며, TRAE를 경험한 4명 중 2명은 위약군 피험자였다. 피험자 56명 중 39명(69.6%)이 최소 1번의 이상 반응(TEAE)를 보고했는데, 모든 TEAE는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MAD의 경우, 피험자 35명 중 2명(5.7%)이 최소 1번의 TRAE를 경험했으며, TEAE는 35명 중 20명(57.1%)에게 나타났다. MAD에서 보고된 모든 TEAE 역시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이었다.
향후 임상 2상부터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1월 사노피와 약 1조4,700억 원 규모의 ABL301 개발 및 상업화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양사는 사노피의 후속 임상 진행을 위해 임상시험 스폰서를 변경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파킨슨병을 비롯한 퇴행성뇌질환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해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크다"며 "ABL301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뇌혈관장벽(BBB) 침투를 극대화한 파킨슨병 치료신약 후보물질이다.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 기전을 갖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