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첫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그러나 가뭄으로 비가 간절한 강원 동해안엔 5㎜도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밤부터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다.
수도권 북서부엔 이미 꽤 많은 비가 왔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인천 옹진군 덕적면에 69.5㎜, 경기 연천군 증면에 61.0㎜, 안산시에 53.5㎜, 서울 금천구에 4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는 내일까지 이어져 경기남부·강원중남부내륙·강원중남부산지는 2일 새벽, 충청은 2일 오전, 남부지방과 제주는 2일 오후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30∼80㎜(경기남동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북부내륙 최대 100㎜ 이상), 충청 20∼60㎜(충남북부서해안 최대 80㎜ 이상), 전북과 제주 10∼60㎜(제주산지·남부·남부중산간 최대 80㎜ 이상), 대구·경북·울릉도·독도 5∼60㎜이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서울(서남권)과 인천·경기서해안, 경기북부내륙, 제주 등 지역은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20∼30㎜(일부는 40㎜ 이상)씩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그럼에도 비가 가장 절실한 강원 동해안은 이날 오후 5㎜ 미만 비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까지 5㎜ 안팎 정도는 내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더 줄었다.
강원 영동은 최근 한 달(7월 31일부터 8월 30일까지)간 강수량이 60.6㎜에 그쳤다. 이는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강릉의 올해 여름 강수량은 187.9㎜로 여름 강수량으론 1917년(187.4㎜)에 이어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1912년 이후 두 번째로 적다.
기온은 여전히 평년기온을 웃돌겠다.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34도겠다. 서울과 인천 낮 최고기온은 29도와 28도에 그치겠지만, 울산과 부산은 31도, 대전과 광주는 32도, 대구는 33도까지 기온이 오르겠다.
강원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 지역들은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