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이 '조합원 전 세대 한강 조망'을 구현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9·11·12차) 1,924가구를 최고 65층, 2,571가구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총 2조7,488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시공사 선정은 다음 달 27일이다.
현대건설은 한강 변곡점에 있는 압구정2구역 특성을 살려 설계해 모든 조합원 세대에서 최대 225도까지 한강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한강 조망 확보를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한강 조망 구현 가능성은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했다고 현대건설 측은 전했다.
이어 3∼4m 수준인 필로티를 최고 14m 수준으로 끌어올려 최하층 세대에서도 올림픽대로와 방음벽 너머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1위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브랜드인 독일 슈코의 제품을 2.9m 천장고를 그대로 살려 적용하고, 바닥과 같은 높이의 '제로 레벨' 설계로 시야를 가리는 요소를 최소화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전 세대 한강 조망은 '압구정 100년 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핵심 제안"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창출하며 서울 고급 주택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