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5∼7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467억4000만 달러와 1.0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60억6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01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중국에 H20 칩을 판매하지 못했지만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H20 재고를 중국 외 고객에게 출하해 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당 분기 중국 수출용 H20의 수출 중단이 45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으며, 만약 분기 내 판매가 가능했다면 매출에 80억 달러를 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프로세서인 칩과 이를 대량으로 연결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제품을 판매하는 주력 사업분야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형 칩셋인 블랙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7% 증가하는 등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중 신제품 비중은 70%에 달했다. 기존 주력 사업군이던 게임 부문 매출도 43억 달러로 49% 늘었다. 엔비디아는 분기 동안 게임용 GPU가 개인용 컴퓨터에서 특정 오픈AI 모델을 실행하도록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540억 달러 상당으로 내다봤다. 월가가 예상한 531억 달러를 상회한다. 다만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셋 H20 수출이 이뤄질 경우를 가정해 3분기 예상치를 내놨다. H20은 최근 미국의 수출 재개 허가가 떨어졌으나 중국 당국에서 구매를 막아서 판매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실적 발표 직후 미 동부시간 4시47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3%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0.094% 내린 18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엔비디아 이사회는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 승인했으며 이번 분기에 97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 만료 기한은 없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