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원문입니다.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일장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파월 의장의 마지막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드디어 9월 금리인하의 신호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을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고용시장에서 공급과 수요 모두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악화될 위험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어 실업률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이렇게 고용 시장의 위험도를 강조한다는 건,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해석한 건데요. 다음 달에 금리가 인하될 확률이 높아지자, 전 일장 다우 지수는 1.89%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1.88%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1.52% 상승하면서, 6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사상 최고치에 다시 근접하고 있는데요. 또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천 지수는 3.86% 급등했고요. 월가의 공포 지수라 불리는 빅스 지수의 경우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채) 이어서 오늘은 미 국채시장 흐름부터 확인해 보시죠. 앞서 전해드린 대로,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미국의 국채금리는 이렇게 낙폭을 키워 나갔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6bp 하락한 4.26%에 거래됐고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9.4bp 하락한 3.70%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이날 외환시장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었겠죠.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는 이날 다른 통화대비 가장 큰 낙폭을 그려 나갔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97선 중반까지 내려오고 말았는데요. 엔 달러 환율도 146엔 후반에 거래됐습니다. 야간 거래에서 1천 400원 선을 돌파했던 원 달러 환율이었죠. 원 달러 환율도 마찬가지로 1천 383.50원까지 물러났고, 역외환율에서는 1천 383원에 거래됐습니다.
(섹터) 이어서 섹터별 움직임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경기 방어주 성격인 필수소비재주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모든 섹터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커뮤니케이션주, 금융주, 부동산주 모두 1% 넘게 상승한 모습 확인할 수 있고요. 특히 임의소비재주는 3% 넘게 상승했고, 에너지주도 2% 가까이 올라 줬습니다.
(시총 상위) 최근 부진했던 빅테크 기업들 역시 비둘기 파월에 일제히 환호한 모습입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특히 엔비디아가 1.72% 상승했고요. 알파벳과 아마존은 3%대, 메타는 2% 올랐는데요. 테슬라는 6% 넘게 뛰어 주면서, 시총 순위를 한 단계 올라온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금리가 내릴 거란 전망이 뚜렷해지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도 커지는데요. 암호화폐 시장도 일제히 반색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1만 6천 달러 선까지 올라왔고, 특히 이더리움은 이날 무려 15% 급등하면서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간밤 4천 9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현재는 이보다는 다소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죠.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3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4천 7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금 선물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달러 가치가 흔들리자 탄력을 받은 모습이죠. 금 선물은 이날 1.09% 상승한 3,418.5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경제 일정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주에도 굵직한 이슈가 많은데요. 먼저 월요일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경제 협력안을 발표할지 주목되는데요. 이어서 화요일에는 미국의 7월 내구재 수주와 컨퍼런스 보드에서 집계한 8월 소비자 신뢰 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2년물 국채 입찰도 진행되는 점 참고하시고요. 그 다음 수요일도 중요하죠. 드디어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날은 또 장 후에 스노우플레이크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목요일에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과 매주 공개되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요. 금요일에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죠. 7월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 PCE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