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이틀 환호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3.66포인트(1.04%) 상승한 4만4,922.2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S&P500지수와 나스닥도 추가 상승했다. S&P500은 20.82포인트(0.32%) 오른 6,466.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1.24포인트(0.14%) 상승해 2만1,713.14에 마감했다.
AMD가 5.41% 상승, 애플도 1.60% 올랐고, 엔비디아(-0.83%), 테슬라(-0.43%), 메타(-1.26%)은 하락해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였다.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체인점 카바 그룹은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동일 매출 전망치도 낮추면서 주가가 16.63% 미끄러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는 엇갈린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20.83% 급락했다.
반면, 글로벌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주가가 이날 36.74% 큰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14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
그전까지 증시 참가자들은 위험 선호 심리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인 뒤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치솟으면서 매수 우위 분위기가 형성됐다.
미국 정부 인사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겨냥해 금리인하를 계속 압박하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일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9월부터 50bp 인하(빅컷)를 시작으로 연속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고 금리가 지나치게 제약적이라는 것"이라며 "모델상으로는 150~175bp 낮아야 한다"고 답했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이제는 인하 폭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점도 시장의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이번 실적 시즌은 정말 인상적이었고, 여름 내내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