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인협회는 7일 보고서에서 벤처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가 투자한 110여 개 기후테크 기업 중 20곳을 선정해, 이들이 이끄는 기술 전환 흐름을 조망했다.
이들 기업은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고탄소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자원 활용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꾸는 '차세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항공기부터 시멘트까지…'기후 혁신' 전방위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의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는 전기로 비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의 '플릿제로'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이용한 친환경 선박을 상용화하고 있다. 전통적 운송수단의 탄소 배출을 전면 재설계하는 사례다.
산업 현장에서의 응용도 눈에 띈다.'‘안토라에너지'는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를 고체 탄소 블록에 저장해 고온 산업에 열을 공급하는 기술을 선보였고, '보스턴메탈'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전기 기반 환원법으로 탄소 배출을 없앤다. 이는 철강, 시멘트, 화학 등 전통 고탄소 산업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세포 배양 면화, 탄소광물화…소재와 자원도 '진화'
한편 섬유·소재 분야에서도 기후테크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GALY'는 토양이나 물 없이 면화를 세포 배양 방식으로 생산해 물 소비를 99%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44.01'은 이산화탄소를 해수와 함께 지하 암석에 주입해 고체 탄산염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탄소 제거를 상용화하고 있다.
◆한국..스타트업 육성 '시급'
한경협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퀀텀 점프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빌 게이츠의 기후테크 투자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유망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민배현 이화여대 교수는 "기후테크는 앞으로 우리 산업구조 전환과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 분야"라며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 등이 주목하는 기후테크 분야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현주소와 기대효과를 정량화해 국내 투자의욕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