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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줄었지만"…8월 금리인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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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줄었지만"…8월 금리인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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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그동안 금리 결정에 발목을 잡아온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다만 가계부채와 집값,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 여전히 부담스러운 변수들도 적지 않습니다.

    경제부 김예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한미 협상 타결로 한국은행의 고민이 조금 덜어졌겠습니다.


    <기자>
    네, 올해 들어 한은의 금리 결정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불확실성'이었는데요.

    지난 7월에도 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니, 우선은 좀 지켜보자며 금리를 동결했었죠.


    한은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관세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상대 부총재는 협상 타결 직후 점검 회의를 열고, "한미 무역협상이 주요국과 비슷한 관세율 수준에서 타결됐다"며 이 같이 말했는데요.


    현 관세율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금통위 당일 발표되는 경제전망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재 수준이라면 5월에 제시한 성장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5월 한은은 상호관세 10%, 품목관세 25% 유지를 전제로 올해 성장률을 0.8%로 제시했는데요.

    이번 관세 수준은 당시 전망 시나리오 가운데 기본과 낙관 사이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성장률 전망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아질 가능성도 있다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낮아질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올해 성장률이 0.8%를 기록하더라도 여전히 잠재성장률엔 못 미치는 만큼, 추가 인하 필요성 자체에 대한 공감대는 여전합니다.

    다만, 8월에 바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느냐는 좀 더 따져봐야 하는데요.

    새 정부 출범 전후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2분기 민간소비가 반등 조짐을 보였습니다.

    또, 하반기 소비쿠폰 지급 영향도 내수에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관측입니다.

    실제로 소비쿠폰 지급 일주일간, 소상공인 매출은 전주 대비 약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안경원, 의류, 외식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는데요.

    이 같은 소비 진작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거고요. 앞서 한은도 추경 효과로 성장률이 0.1%p 높아질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수출도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올해 1%대 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을 고려해 한은의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에 대한 재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겁니다.

    <앵커>
    또 하나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이 가계부채입니다. 정부가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최근엔 다소 진정된 모습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확인 가능한 지표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인데요.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4조 1,000억 원가량 늘었는데, 이는 최근 4개월 가운데 가장 적은 증가폭입니다.

    6월에 7조 원 가까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0%나 감소한 건데요.

    6.27 대출 규제의 영향이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했다고 해서 바로 정책 효과를 단정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창용 총재 역시 지난 통방에서 집값이 잡혀야 한다고 강조했었죠.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집값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요.

    일부 수도권 아파트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등 집값 불안이 완전히 잡혔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데요.

    금리 인하가 자칫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여전히 한국은행의 고민으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처럼 변수들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당초 시장에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8월 인하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부진이 완화되면서, 8월 인하 필요성이 다소 줄었다는 분석인데요.

    여기에 미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차가 2%p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인하에 나설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8월보다 더 늦춰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신영증권은 부동산 시장을 고려할 때 10월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고,

    노무라증권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김예원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정지윤, CG: 김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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