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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충격, 오늘도?...시장 경계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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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충격, 오늘도?...시장 경계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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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 충격에 '검은 금요일'을 연출한 한국 증시가 사흘 만에 다시 문을 연다.


    4일 국내 증시는 경계감이 짙은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6.03포인트(3.88%) 급락, 3,119.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524억원, 1조72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6천283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전날 장 마감 후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는 등 내용이 포함되자 대규모 매도가 일어났다.


    삼성전자는 6만8천900원까지 내려 '7만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도 26만원선 아래로 추락하는 등 급락했다.

    세제개편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금융주와 한미관세협상 타결 수혜주로 주목받던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도 상승세가 꺾여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7월 한 달간 쌓은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예상 이상의 충격에 정치권 일각에선 '10억원 대주주 기준' 상향 가능성을 검토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난다.

    다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많은 투자자나 전문가들이 주식양도세 과세요건을 되돌리면 우리 주식시장이 무너질 것처럼 말씀한다. 선례는 그렇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도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60%와 2.24% 내렸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천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0만명)을 밑돌았다.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8천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악영향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동결 결정으로 약화한 가운데 세제개편안으로 인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도 크게 후퇴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코스피 전망치를 낮춰잡는 분위기도 증권가에서 감지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사가 제시한 베스트 시나리오의 상단은 3,710이었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원안 수준으로 되돌리지 못할 경우 코스피 상단은 3,24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성향)로 꼽히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지난 1일 돌연 사직하자 일각에선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7일로 연기된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과 정부·여당의 세제개편안 재검토 동향,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신중한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위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했지만, 경기위축이 아직 현실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7일 관세시행을 앞두고 각국의 협상 노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반발 매수 기대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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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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