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 기업에 올랐다. 시총 4조 달러 기업은 엔비디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MS는 3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95% 오른 533.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8% 이상 올라 550달러를 넘기도 했다.
MS가 시총 4조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지난 9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 클럽 문턱을 넘은 바 있다.
이같은 성과는 호실적에 힘입은 것이다. MS는 지난 2분기(회계연도 4분기) 764억4천만 달러의 매출과 3.6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고, 순이익은 272억3천만 달러로 23% 증가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을 했고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34% 상회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2025 회계연도 1분기(7∼9월) 자본 지출이 3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증가율 역시 두 자릿수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애저는 1분기에 37% 성장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실적은 MS가 "AI 붐을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