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으로 조세와 이민을 잡아야한다고 조언했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익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를 "내 친구"라고 부르면서 "이민 문제에 가장 강경하고 유능한 사람이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머 총리에게 "여기에 불법으로 사람들이 오게 해선 안 된다"고 조언하고 유럽 정치인들을 향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세계의 아주 멋진 부분(유럽)이 망가질 위험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반이민을 내건 영국개혁당은 올해 들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에 앞서고 있다. 패라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하는 등 친분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세금을 가장 많이 깎고 가장 저렴한 에너지 가격을 제공하며 전쟁을 막아주는 사람이 선거에 이긴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낮추면 성장률이 올라간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스타머 총리에게 감세를 권하는 듯이 말했다.
또 진보 성향의 런던시장을 향해 공세를 펼치는가 하면 갑자기 총리 부인을 극찬하면서 혼란을 안겼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오는 9월 윈저성을 국빈 방문할 때 런던에도 오느냐는 질문에 "여러분의 시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형편없는 사람"이라며 돌연 사디크 칸 런던시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칸 시장은 소속 정당인 노동당 내에서도 진보 성향이 뚜렷하며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서로 날을 세워 왔다.
이때 스타머 총리가 "사실 그는 내 친구"라고 칸 시장을 옹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형편없이 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런던에는 가겠다"고 말했다.
런던시장실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에 오면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를 더 강하고 부유하게 만드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그런 이유로 그의 재임기에 영국 시민권을 신청하는 미국인 수가 최다 기록을 세웠나보다"라고 촌평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