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미국과 유럽연합이 마침내 무역협상을 타결했지만, 오늘 시장은 생각보다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하루였죠. 아무래도 이번주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경제 지표도 공개되고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도 종료되다 보니, 시장은 이를 대비하며 관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모간스탠리 역시 이번주를 역대급으로 바쁜 한 주라 부르며, 이번주가 향후 증시의 단기적 모멘텀을 좌우할 것이라 말했는데요. 오늘 장 다우 지수는 0.14%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33%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02% 상승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최근 연일 부진했던 에너지주가 오늘 오랜만에 1% 넘게 올라줬습니다. 무역 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이 높아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주는 휴전 기간을 단축하면서, 국제유가가 2%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오늘 반도체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 보여주면서, 기술주 역시 0.7% 상승했고요. 임의소비재주도 0.69%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필수소비재주와 원자재주, 유틸리티주, 부동산주가 1% 안팎으로 하락하고 말았는데요.
(시총 상위) 이어서 오늘 시총 상위 종목들은 어떤 흐름을 보였을까요. 먼저 엔비디아는 오늘 1.8% 상승하며, 오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176달러 선을 넘으며 이제 180달러 선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반면에 이번주에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는 0.2% 애플은 강보합권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아마존은 그래도 0.5% 상승한 모습인데요. 테슬라는 오늘 3% 꽤 크게 올라줬습니다. 어제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왔었죠. 머스크 CEO가 삼성전자와 약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자 월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 블룸버그에서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구매함으로써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채) 오늘 미 국채시장 역시 이번주에 쏟아질 다양한 이벤트를 주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이번 FOMC 성명문이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금리 전망에 대한 힌트를 어떻게 내놓을 지 기대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외에도 이번에 발표될 6월 PCE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 관세의 영향이 어떻게 담길지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 미국의 2년물 그리고 5년물 국채 입찰도 진행됐는데요. 2년물의 국채입찰 수요는 나름 양호했지만, 5년물 국채입찰의 입찰 금리가 3.98%로 시중금리를 웃돌았고, 응찰률 또한 2.31배로 6개월 평균치를 한참 밑돌았습니다. 5년물 국채입찰의 수요는 꽤 부진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41%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93%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오늘 시장의 변동성이 잠잠한 가운데, 특히 주목 받았던 건 바로 미국의 달러화와 유로화였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무역합의를 타결하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1% 넘게 하락했고 장중 1.15달러까지 내려왔는데요. 오늘 유로화의 낙폭은 약 두 달 만에 가장 컸고, 반대로 달러 인덱스는 오늘 98선 중반까지 튀어 올랐습니다. 맥쿼리에서는 오늘 달러와 유로화가 반대의 모습은 보인 건, 아무래도 양국의 무역협정이 미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 진단했는데요. 다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다는 건, 미국이 유럽 뿐만 아니라 다른 동맹국들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엔 달러 환율은 148엔 중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89원까지 올라 왔습니다. 역외환율에서도 1천 39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이렇게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금 선물에는 당연히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겠죠. 또 무역협상 낙관론도 이어지면서 오늘 금 선물은 3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금 선물은 오늘 3천 373달러에 거래됐는데요.
(암호화폐) 암호화폐 역시 오늘은 조금 쉬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7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3천 78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미국의 6월 구인 이직 보고서 졸츠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컨퍼런스 보드에서 집계한 미국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발표되고요. 장 전에는 유나이티드 헬스그룹과 페이팔, 보잉이 실적을 발표하고, 장 후에는 비자와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