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동해안에서 한동안 풍년이던 오징어가 다시 자취를 감추며, 피서철 오징어 물회와 회덮밥 등 인기 메뉴의 가격도 시세가(변동가)로 오르고 있다.
27일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16∼22일 오징어는 29t이 잡혔다. 이는 전주 127t의 23%, 어획량은 33%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주 지역별 어획량도 강릉시 4t, 동해시 4t, 속초시 15t, 삼척시 2t, 고성군 3t, 양양군 1t으로 줄었다. 수요가 많은 피서 성수기 지역에서 소비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이번 주 어획량은 전전주 324t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2주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본격 피서철을 맞아 오징어가 들어간 메뉴의 가격 접근성이 크게 나빠졌다.
활어 20마리(1두름) 최고 가격은 29만1,000원까지 올라 전주 21만원보다 크게 인상됐다. 바닷가 횟집에서는 오징어 물회가 2만5,000~3만2,000원, 회덮밥도 2만
5,000~3만2,000원 혹은 시세가로 매일 가격이 달라지는 곳이 많다. 피서객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 결국 오징어가 빠진 회덮밥을 먹었다"고 말한다.
다만 올해 누적 오징어 어획량은 이미 2,055t으로 전년 동기 535t, 3년 평균 881t을 크게 웃돌아(각각 384%, 233% 증가) 연초는 예년보다 풍년이었다.
강원도 글로벌본부 관계자는 "한동안 많이 잡히던 오징어와 청어 어획량이 2주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