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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그냥 비만…"유형따라 잘 생기는 암 달라"

삼성서울병원-숭실대 연구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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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그냥 비만…"유형따라 잘 생기는 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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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 둘레가 증가할수록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체질량지수와 허리 둘레 각각에 따라 잘 생기는 암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해당 연구에서는 성별이나 여성의 폐경 여부에 따라서도 잘 생기는 암이 달라졌다.


    신동욱·김성혜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즈(Cancer Communications, IF=24.9)’ 최근호에 체질량지수, 허리둘레와 암 발병 위험 사이의 비선형적인 관계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사람 약 398만 명(남성 약 220만, 여성 약 178만)을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가 담겼다.


    대상자는 남성, 폐경 전 여성, 폐경 후 여성으로 각각 구분했다. 성별과 폐경 상태에 따라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와 같은 비만 지표와 암 발생 위험 사이의 비선형적인 관계(특정 구간에서 암 발생 위험이 더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양상)를 스플라인 곡선을 통해 심층적으로 파악했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비만 및 복부 비만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라 암 발생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분석했으나, 이번 연구는 성별과 폐경 상태를 함께 고려한 대규모 연구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나이는 46.7세로, 전체 대상자의 6.1%(24만 2,243명)가 연구기간 내 암을 진단받았고, 그 중 남자는 13만 5,299명, 폐경 전 여성 4만 662명, 폐경 후 여성 6만 6,282명이었다.

    연구팀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은 남성에서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함께 높아지고, 허리둘레가 낮아질수록 그 위험도 낮아지는 선형적인 관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체질량지수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비만으로 분류되는 체질량지수 25 kg/m² 이상부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비선형적인 경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암종에 따라 비만으로 인한 암의 발생 위험도 다양했다.


    예를 들어 간암의 경우 남성에서 비만 지표와 암 발생 간에 비선형적인 관계가 관찰되었는데, 체질량지수가 25 kg/m² 이상이거나 허리둘레가 90 cm 이상일 때부터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담도암 역시 체질량지수 25 kg/m² 이상부터 위험이 증가하는 관계(비선형적 관계)를 보였다.


    폐암의 경우 남성에서 체질량지수 23 kg/m² 이하, 즉 적정 체중 이하에서는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적정 체중 이상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지 않은 비선형적인 관계가 관찰됐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에 비만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13개 암 외에도 골수성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등 다양한 암의 발생이 비만, 복부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혜 교수는 “다양한 암이 비만 및 복부 비만과 관련 있지만 성별과 폐경 상태 등에 따라 그 연관성의 양태가 달라 맞춤형 암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설명했다.

    신동욱 교수는 “암 발생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와 함께, 향후 개인별 암 예방 및 관리 정책 수립에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암연구재단(KFCR, Korean Foundation for Cancer Research)의 제3차 암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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