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시작된 집중호우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토요일인 19일까지 많게는 250㎜ 비가 더 내리겠다.
간밤에도 곳곳에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는 이날 0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98.5㎜ 비가 오기도 했다. 전남 보성에는 오전 1시 44분부터 오전 2시 44분까지 비가 88.0㎜나 내렸다.
1년 치 비 40% 이상이 지난 나흘간 쏟아진 지역도 있다.
충남 서산은 16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558.6㎜로 평년(1991∼2020년 평균) 연 강수량(1천253.9㎜)의 45%에 달한다. 광주는 16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476.0㎜인데 평년 연 강수량(1천380.6㎜) 3분의 1이 넘는다.
비구름대는 서·남해상에서 발달해 여전히 유입되고 있다. 이에 제주와 남부지방은 이날 밤까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는 20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더 내릴 비의 양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0∼150㎜(부산·울산·경남 최대 250㎜ 이상, 광주·전남 최대 200㎜ 이상), 대전·세종·충남·전북·대구·경북 50∼100㎜(최대 15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울릉도·독도 30∼80㎜(수도권과 충북 최대 120㎜ 이상, 강원남부내륙 최대 100㎜ 이상), 제주 10∼60㎜(산지 최대 100㎜ 이상), 서해5도 5∼40㎜, 강원동해안 5∼10㎜이다.
전국 대부분에서 이날 오후까지 집중호우가 내릴 때가 있겠다.
비가 그치면 다시 폭염이 찾아오겠다. 당장 이날부터 습도가 높은 가운데 기온이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까지 올라 대부분 지역 한낮 체감온도는 최고 33도 안팎에 이르겠다.
낮 최고기온은 27∼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 우리나라를 덮어 무더위가 나타나겠다.
일부 수치예보모델은 다음 주 중반 티베트고기압마저 우리나라를 덮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이중 고기압에 갇혀 더위가 극심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