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전국 평균의 약 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1∼2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올해 상반기 69.21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8.87대 1)을 훨씬 웃돌았다.
서울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02.73대 1, 2023년 60.87대 1을 나타냈으며, 집값이 고점을 찍은 2021년에는 164.13대 1로 부동산R114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경쟁률 대비 서울 경쟁률은 2021년 8.34배, 2023년 5.47배, 2024년 8.24배 등으로 나타나 2022년(1.48배)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상반기 두 배 이상의 물량이 풀리지만 대출 규제로 청약 열기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17만1천118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상반기(7만349가구)보다 143.2%(2.4배) 증가한다. 이 중 서울에서는 2만888가구가 공급돼 상반기 대비 203.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하반기 물량은 지난해 서울 전체 공급 물량(2만9천488가구)의 70.8% 수준이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분양 일정이 대거 연기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공급 물량이 풀리는 모양새다. 다만 주택 담보 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대출을 강력히 규제한 '6·27' 대책으로 청약 시장 분위기는 예전만큼 달아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