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상급종합병원인 조선대학교병원 수술실에서 14일 불이 나 수술실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조선대병원은 이날 오전 8시 12분께 신관 3층 7번 수술실에서 발생한 화재의 후속 안전 점검을 위해 수술실 15개 전체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수술실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환자들의 일정이 전면 보류됐고, 응급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들의 수용도 중단됐다. 수술 날짜를 받아놓은 대기 환자들의 타 병원 전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선대병원은 총 15개 수술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술실은 모두 화재가 발생한 신관 3층에 배치돼 있다.
의정 갈등 사태로 인한 전공의 이탈 후 조선대병원 수술실 가동률은 평상시 대비 20%가량 줄어든 상태였다.
안전 점검 종료에 따른 수술실 재가동 시점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이날 안으로 종료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의료공백 사태 와중에 발생한 이번 사고 탓에 자칫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광주·전남의 나머지 상급종합병원 2곳은 전남대학교병원과 광주기독병원 등이다.
이날 화재는 수술실 내부 전기 합선에 의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불은 약 10분 만에 의료진들에 의해 자체 진화됐다.
수술실 내부와 의료기기 등을 태운 불에서 연기가 나면서 의료진 35명이 연기를 마셨고, 일부는 응급실에서 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 등 40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재 당시 수술실 안에서 수술하고 있지는 않아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과 병원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