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대표 농산물인 수박과 오이 등 가격이 1년 전보다 2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박 소매 가격은 전날 기준 1개에 2만6천209원으로 1년 전보다 27.2% 올랐다.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32.3% 높다.
수박값 상승은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순 이후 수박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이와 애호박은 무더위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가격이 올랐다.
오이(가시 계통) 소매 가격은 10개에 1만1천781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5.6%, 29.0% 올랐다. 애호박 소매 가격은 개당 1천404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5.1%, 15.7% 올랐다.
축산물 중에서는 계란값이 강세다.
이달 1∼9일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천89원으로, 작년 같은 달 상순(6천479원)과 비교하면 9.4% 올랐다.
닭고기의 경우 이달 1∼9일 평균 소매 가격은 ㎏당 5천843원으로 작년 같은 달 상순(6천47원)보다 3.4% 내렸다. 다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금류 폐사가 증가하고,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등 추후 가격이 오를 요인이 있다.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물가도 최근 급등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수산물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7.4% 상승했다.
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고등어(국산 염장) 한 손의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6천877원으로 평년보다 73.6% 비싸고 작년 대비 37.5% 비싸다.
물오징어(원양 냉동) 가격은 한 마리에 4천784원으로 평년보다 22.4% 높고 작년보다 23.7% 높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의 어획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기 횟감인 광어와 우럭도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폐사량이 많아 올해 공급이 줄면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가격이 상승한 고등어·오징어 등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수산물 1천100t(톤)을 추가 방출하고 이달부터 수입산 고등어 1만t에 대한 할당관세를 도입하는 등 공급을 확대한다.
또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수산물 최대 50% 할인행사를 오는 28일부터 3주간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