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최근 반중시위가 격화하자 중국 측이 공식 문서를 보내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은 전날 한국 외교부 내 외교사절 담당 채널로 반중 시위와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하며 더 신경을 써달라는 취지로 공한(공적 서한)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측이 이른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의 대사관 난입 시도 사건으로 공한은 보낸 적은 있었지만, 전반적인 반중 시위와 관련해 공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각에서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이 퍼지며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진행되던 시위가 최근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한국 정부가 더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중국대사관의 공한을 접수한 외교부는 경찰 측에 관련 사안을 더 각별히 챙겨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대사관은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일부 사람들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등지에서 반중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과격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대사관은 한국 측에 엄중히 항의하며 중국 국민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