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세계 최대 안경 제조업체인 에실로룩소티카 지분 약 3%를 5조원 가까운 가격을 주고 인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한 블룸버그는 에실로룩소티카 지분 약 3%의 시장가격이 35억 달러(약 4조8천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지분을 약 5%까지 늘릴 수 있는 추가 투자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에실로룩소티카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가격은 148달러로 6.9%까지 급등했다. 지난 4월 9일 이후 장중 최대 상승폭이다.
에실로룩소티카는 레이밴, 오클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2021년부터 카메라와 스피커 등이 장착된 레이밴 브랜드의 스마트 안경을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선보여왔다.
지난달에는 오클리 브랜드의 AI 스마트 안경도 출시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 렌즈가 장착돼 3D 이미지 투사를 통해 홀로그램의 증강 현실(AR) 기능이 구현되는 제품이다.
최근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도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고, 애플도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