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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7억 있어야 청약"…현금부자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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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7억 있어야 청약"…현금부자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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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기다렸던 청약은 그림의 떡이 됐고, 건설사들은 대선 때문에 미뤄뒀던 분양을 또 미뤄야 하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6·27 부동산 대책 후폭풍에 실수요자도 건설사도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단 하루 차이로 대출 규제를 피한 단지에는 청약이 몰렸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에 들어설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48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 무려 1만 명이 넘는 청약이 몰렸습니다. 6·27 대책 시행 하루 전에 모집 공고를 내 대출 규제를 피한 덕분입니다.


    [성수 오티에르 포레 분양 관계자 : 입주자모집공고가 6월 26일날 나서 기존처럼 담보 대출을 60%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금 계획을 세울 때 좀 더 계획적으로 할 수가 있어서 관심이 많으신 거 같습니다.]

    대출 규제를 피한 마지막 분양 단지인 데다, 최소 10억 원의 시세 차익도 볼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몰렸습니다.


    [정은경(가명) / 청약자: 입지도 워낙 좋고 또 주변에 학군도 바로 옆에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부분(대출 규제)도 영향이 일부 있긴 한데…]

    이번 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단지입니다.

    최소 1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출 규제로 청약을 하려면 최소 14억 원의 현금이 있어야 합니다.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도 마찬가지입니다.

    2년 전 분양가로 나오는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무순위 청약 역시 현금 6~7억 원을 가진 사람만 청약이 가능한 겁니다.


    [김윤정(가명) / 서울 강동구: 무순위 그거는 대출이 6억까지밖에 안 되잖아요. 가격이 비싸잖아요.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보라 / 서울 강동구: (대출 규제로 돈이) 부족한 게 생기니까 다시 한 번 계획을 짜야겠죠.]


    올해 하반기 서울에만 2만 세대에 달하는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이를 기다렸던 실수요자들에겐 그림의 떡이 됐습니다.

    실수요자들까지 틀어막는 강력한 대출 규제로 청약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건설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은선 /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 현재 상태에서 분양을 했다가는 미분양으로도 이어질 수 있거나 하는 우려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분양 일정을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양시장도 현금부자만의 리그가 될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분양 일정을 정하는 건설사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김재원
    영상편집: 최연경
    CG: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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