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원문입니다.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립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쯤 관세와 관련한 서한을 보내겠다 밝혔었죠. 그런데 그 첫 번째 타깃이 한국과 일본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한국과 일본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만약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추가 관세를 부과할 거라 선언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말레이시아, 미얀마, 라오스 등을 향한 관세 서한이 연이어 공개되자 이를 기점으로 증시는 더더욱 낙폭을 키워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원래대로라면 내일부터 부과될 관세 시한이 8월 1일까지로 다시 연장됐고 그만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장 다우 지수는 0.94%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92%, S&P 500 지수도 0.79% 하락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오늘 전반적으로 모든 섹터 일제히 하락한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수소비재주와 유틸리티주만 보합권에 겨우 머물렀는데요. 그중 에너지주와 원자재주가 1% 하락했고요. 오늘 테슬라가 6% 넘게 크게 내리고 말았죠. 여기에 더해 임의소비재주는 관세에 민감한 기업들이 포함됐기 때문에 1.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미 백악관에서 반도체 관세 등 품목별 관세는 아직 검토 중이라 밝혔지만, 기술주 역시 오늘 1% 가까이 밀리고 말았는데요.
(시총 상위) 그럼 이어서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확인해 보시죠. 오늘 시총 상위 종목들도 메타와 아마존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 하루였습니다. 엔비디아 0.69%, 애플 1.69%, 알파벳 1.53% 하락했는데요. 특히 테슬라는요. 주말 사이 머스크 CEO가 아메리카 당이라는 이름으로 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혔었죠.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한번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됐고, 예상대로 오늘 주가가 낙폭을 내내 키워 갔습니다. 테슬라는 오늘 7% 가까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미국 국채 시장 역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할 관세 서한을 주목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국채 시장은 관세 유예 시한이 8월 1일까지 연장됐다는 안도감과 관세 서한에 대한 공포 심리가 공존했습니다. 일단 관세 시한이 연장됐다는데 조금 더 무게를 두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키워 갔는데요.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39%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90%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오늘 외환 시장 역시 관세 서한을 주시할 수 밖에 없었겠죠. 그동안 달러 인덱스가 96선까지 내려 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서한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97선 중반까지 올라 왔는데요. 달러 강세에 엔 달러 환율 역시 146엔 초반까지 올라 왔고요. 원 달러 환율도 1천 377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7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금 선물 역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다, 달러 강세에 결국 소폭 하락했습니다. 6월 고용 지표가 발표된 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멀어진 것도 금 선물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8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앙은행들이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헤지 목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거라 말했는데요. 오늘 금 선물은 3,348.1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역시 관세라는 불확실성에 오늘 꽤 흔들리는 모습인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7천 900달러 선에 거래 중이고요. 이더리움은 2천 5백 3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일단 미국은 내일까지 각 무역국에 계속해서 관세와 관련한 서한을 보낼 예정입니다. 이어서 미국의 뉴욕 연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공개되고 3년물 국채 입찰이 진행되는데요. 오늘 오후에는 일본의 5년물 국채입찰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