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열린 '핫도그 많이 먹기' 국제 대회에서 과거 챔피언이던 '푸드 파이터' 조이 체스트넛(41)이 우승해 벨트를 되찾았다고 미 CBS 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이날 뉴욕시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 유원지에서 열린 네이선스 국제 핫도그 먹기대회에서 체스트넛은 10분간 핫도그 70.5개를 집어삼켜 46.5개를 먹은 전년도 우승자 패트릭 버톨레티(27)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미국의 식품회사 네이선스 주최로 열리는 것으로 미국인들의 핫도그 사랑을 반영하듯 매년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다.
'조스'(Jaws)란 별명이 붙은 유명 푸드파이터인 체스트넛은 2007년 첫 우승을 한 뒤 작년까지 이 대회에서 총 16회나 챔피언에 올랐다.
이 대회 공식 최고 기록 역시 체스트넛이 지난 2021년 세운 76개다.
그러나 체스트넛은 지난해 비건(채식) 핫도그를 만드는 '임파서블 푸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네이선스와 갈등을 겪었고, 결국 지난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체스트넛은 이날 대회 우승 소감에서 "정말 흥분됐고 대회에 출전해 기뻤다"며 "더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내년에 다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부 대회에서는 핫도그 33개를 먹은 미키 수도(39)가 우승해 11번째 핫도그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수도는 지난해 대회에서 핫도그 51개를 먹어 이 대회 여자 신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수도는 이날 우승 소감에서 "핫도그도 훌륭했고, 날씨도 너무 좋았고, 관중들이 내게 힘을 북돋웠는데, 핫도그 번이 평소보다 좀 더 포만감을 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