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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쌍끌이'...관세폭탄에도 수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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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쌍끌이'...관세폭탄에도 수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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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관세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수출이 한달만에 증가세를 회복했습니다.


    6월 수출이 4% 넘게 늘며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건데요.

    수출 반등을 이끈 요인은 무엇인지, 세종스튜디오 연결해 들어봅니다. 전민정 기자, 지난달 수출 실적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6월 수출액은 59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3% 증가했습니다. 이는 역대 6월 최대 실적인데요.


    올해 월별 수출 흐름을 살펴보면 1월 마이너스로 시작해 석달 연속 증가한 뒤 지난 5월 미국의 관세 여파로 다시 감소했는데요.

    이번에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지난달 수입액은 507억2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3.3% 늘었는데요.

    이에 따라 6월 무역수지는 90억8천만달러 흑자로 2018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주요 수출 품목들이 관세 영향권에 놓였음에도 이렇게 수출이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뭡니까?


    <기자>

    6월 수출 호조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수출 효자인 자동차가 쌍끌이한 덕분이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49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6%나 치솟으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는데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올해 들어 주요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도 반등하면서 넉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자동차 수출도 2.3% 늘며 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자동차는 미 관세 부과 품목인데요. 이 때문에 대미 수출은 고전했지만 전기차를 중심으로 유럽과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었고요. 또 중고차 수출도 크게 증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밖에도 15대 수출 품목 중 바이오·헬스는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36.5% 증가해 6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고요.

    선박 수출도 63.4% 늘며 넉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그래도 관세 여파를 피해갈 순 없었을 텐데요. 대미 수출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미 수출은 112억4천만달러로 0.5% 줄어들며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는데요.

    최대 품목인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그나마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수출이 대폭 늘면서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대중 수출도 104억2천만달러로 2.7% 떨어졌는데요. 반도체·일반기계·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양대 수출 시장이 주춤한 것과는 달리, 9대 주요 지역별 수출은 모두 늘면서 수출 시장 다변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와 선박, 철강제품이 많이 팔리며 한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요.

    대EU 수출도 자동차·부품 등 수출이 늘면서 넉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인도 수출도 15억9천만 달러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하지만 반도체도 미국이 품목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고, 또 미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하반기 수출 전망은 그다지 밝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1년 전보다 0.03% 줄어든 3,347억달러로 집계됐는데요. 사실상 작년과 같은 수준입니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자동차부품 등 주요 수출품에 품목 관세 부과된 상항에서 이같은 실적은 예상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상반기 수출이 선방한 건 오는 8일 미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미국 현지에서 수입을 늘린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수출이 늘어난 것을 두고 품목·상호관세 시행 전 '밀어내기식' 수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를 두고 서가람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선수요가 조금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지금 수요가 워낙 견조하고, 단가도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반도체쪽의 수출은 계속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반도체 품목 관세까지 예고돼 있는 만큼,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하반기 수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 국장은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닌 자동차나 철강 외 품목들도 계약을 미루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로선 관세를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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