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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유가 또 급등..."100달러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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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유가 또 급등..."100달러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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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시사하면서 안정세를 찾았던 유가가 다시 4% 급등했습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유가 향방, 그리고 국내 정유사들 영향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산업부 성낙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성 기자, 지금 유가는 어떤 수준인가요?


    <기자>

    현지시간 17일이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미군의 직접 개입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 뉴욕상업거래소)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6.54달러로 전장 대비 4.4% 급등했고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장 대비 4.3%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7% 넘게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란의 휴전 제안에 1%이상 떨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한 마디에 다시 급등한 겁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의 주요 에너지 생산국입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앞으로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계속 급등락 할 수 있단 뜻입니다.

    <앵커>

    지금 유가가 오르고 있다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던 2022년에 비하면 그 폭은 작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러우 전쟁 초반이었던 2022년 3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147달러까지 급등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죠.

    하지만 지금은 70달러 수준인데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쟁 발발 직전이었던 2020년~21년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죠.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석유 수요도 절벽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 때문에 원유 생산량이나 정제 공장 가동률도 함께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코로나가 종식되고 수요가 쏟아졌지만, 공급 설비들은 원상복귀되지 않아 수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거죠.

    초과 수요가 유지되던 시장에서 주요 산유국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며 유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겁니다.

    반면 현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정체된 상황 속, 공급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남미의 가이아나 등 새로운 유전이 발견됐고, 캐나다·미국에서도 석유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중동에서도 산유국 협의체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지난달과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하루 41만1천배럴 규모의 원유를 더 생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유가가 급등할 만한 변수는 어떤 건가요?

    <기자>

    앞서 전쟁의 양상에 따라 유가가 변동될 수 있다는 말씀 드렸는데요.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언급한 상황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원유 동맥'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 이상이 이 곳에 의존하고 있죠.

    JP모건은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중동 전역의 원유 공급망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란의 엄포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 알아봤는데요.

    직접 고속정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수중에 설치하는 폭탄인 기뢰매설 같은 방식을 동원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봉쇄 발언만으로도 위험지역으로 지정돼 선박통과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비난과 이란의 주요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반발 등을 감안할 경우 봉쇄시도가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장의 유가 불안, 수급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기자>

    단기적으로는 원유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정부와 민간을 합쳐 약 200일분의 비축유를 확보해놨다는 이유에섭니다.

    짧은 기간 동안의 국제 유가 상승은 정유기업들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단 의견입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비축하고 있는 물량의 재고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사놨던 원유를 정제한 제품을 비싸게 팔 수 있는 긍정적 래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KB증권은 "11일~13일 유가가 배럴당 7.8달러 급등했는데 이에 따른 국내 정유 4사의 2~3분기 이익 개선 효과는 약 9,700억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분쟁이 장기화하면 소비 위축,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수요 감소와 원가 부담 상승이라는 악재가 맞물리는 겁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수익 예측이 어려워진다"며 "적당한 가격으로 안정을 유지해야 소비가 늘며 이익을 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고 부연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권슬기, CG 정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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