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화 '오스탈' 지분 인수 승인..."100% 확대도 허용"

한화그룹이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방산 회사로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 사업을 영위하며 미국 군함을 제조·납품 중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승인을 요청한 오스탈 지분 19.9% 인수에 대해 CFIUS가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CFIUS가 국가 안보에 우려가 없다고 한 것은 미 정부가 오스탈 인수의 합당성을 인정한 결과라는 것이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미국의 승인이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의 승인 여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장외 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고, 지분을 19.9%까지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 정부에 각각 승인을 신청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한다"라며 "한국 조선 기술과 운영 시스템이 미국 방위 산업과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