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인천시의회 의원이 SNS에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원색적인 표현으로 논란이 돼 사과했으나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단비(37) 인천시의회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저의) 첫 댓글이 학벌 비하로 시작했기 때문에 스레드에서 벌어진 일은 온전히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상위 댓글에 학벌에 대해 설명하고 상호 토론 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확인 결과 상위 댓글에 대한 대댓글을 확인할 수 없었고, 상호 토론 중에 이어진 댓글이라고 말한 주장을 철회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사과에도 이날 오후 8시 기준 시의회 자유게시판에는 이 시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60개 넘게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 5일 차모(40)씨가 SNS에 "이준석이 학벌은 높은지 몰라도 결국 시험을 남들보다 잘 본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테스트다. 그럼 이준석 민주주의 시험장의 시험성적은?"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시의원은 이 글에 "넌 학벌도 안 좋지?"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차씨와 이 시의원 간 설전이 오갔다.
이 시의원은 "(차씨 글에) '학벌은 10대 때 반짝 공부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의 비하 글이 있길래 '이게 좌파들이 말하는 차별금지냐'고 묻는 과정에서 학벌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관련 댓글은 모두 지워진 채 비하 발언을 했다고만 해 황당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시의원은 SNS에서 "결국 논리로는 못 이기는 해충ㅋㅋ", "괜찮아ㅋㅋ 이죄명 임기 1년이나 가겠니ㅋㅋ잘 지켜봐라ㅋㅋ"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거나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면서 다른 누리꾼들과도 설전을 벌였다.
이 시의원은 "선거 끝나고 너무 과열된 상태로 수준 낮은 댓글을 단 것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설전을 벌인 상대방(차씨)을 무고로 고소하겠다는 계획도 당연히 철회한다"고 말했다.
(사진=SNS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