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특히 식자재,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생필품 가격이 평균 이상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가파르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많이 사는 것보다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것”을 새로운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가치 소비'보다 '실용 소비'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와 브랜드 유통사들이 연이어 유료 회원제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락인 전략이 아닌, 충성고객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한 수단이다. 정기배송, 할인혜택, 택배 서비스 등이 결합된 형태로, 불안정한 소비심리 속에서 예측 가능한 수요층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반면, 1~2인 가구나 소위 ‘욜로족’을 중심으로는 “작지만 제대로 즐기자”는 소비 패턴도 강화되고 있다. 소용량?소포장, 고퀄리티 생활용품, 펫용품, 홈라이프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무조건 절약이 아닌 ‘선택적 절약’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등장한 ‘알뜰공감’ 광주점이 흥미로운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해당 매장은 리퍼브 전문매장과 소분형 식자재마트, 그리고 온라인 연계형 회원제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통 모델로, 광주 장지동에 200평 규모로 오픈 예정이다.
해당 업체는 전시 상품, 리퍼브 가전등을 저렴하게 제공하며, 식자재, 생활용품, 건강보조식품 등 소포장 판매로 구매 부담을 최소화 한다. 또한, 회원 가입 시 택배 연동 서비스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채널, 스마트스토어, 네이버 카페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연계한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대형 유통사와는 다르게, 불황기 소비자의 실제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알뜰공감은 고양이모래, 애견패드, 탈취제, 캠핑용 식품자체 브랜드 제품군도 순차적으로 개발 중이다. 단순히 유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PB(Private Brand) 기반의 소규모 제품군 확장이라는 실험을 함께 진행 중이다.
알뜰공감 광주점은 현재 소비 트렌드 황형 소비, 선택적 소비, 회원제 락인, 욜로족 세분화에 대응하는 하나의 유통 실험이다. 대형 브랜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서도, 브랜드화, 온라인화, 지역 밀착형 운영을 결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중소형 오프라인 유통업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