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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야 한다" 곳곳서 다급한 외침…'아수라장'

방화로 불난 5호선 승객 "영화 '부산행' 같았다. 지하철은 못 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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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야 한다" 곳곳서 다급한 외침…'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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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불이 난 순간 열차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열차 안에 있었던 직장인 김모(24) 씨는 희미한 연기가 보이자마자 승객들이 자신이 있던 맨 끝 칸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뛰어'라고 외치자 사람들이 제가 있는 쪽으로 우르르 몰려왔어요. '시너 뿌렸다'는 말도 들렸다"고 했다.


    그는 "영화 '부산행'처럼 수십명이 소리 지르고 달려와서 아수라장이 됐다. 흰 연기가 열차 내에 다 퍼지고 상황이 많이 심각했다"며 당시 순간 기억을 더듬었다.

    김 씨의 설명에 따르면, '창문을 깨야 하나', '나가야 한다' 등 다급한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오다 가까스로 열차 출입문이 열렸다.


    김씨는 "따로 방송이 나온 건 아니고 보통 역에서 정차했을 때처럼 모든 문이 열렸다"며 "일단 나가서 뛰어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내렸다"고 했다.

    김씨는 그 길로 깜깜한 터널길을 걸어 마포역 대합실에 도착해 마침내 실외로 나갔다. 이날 이렇게 탈출한 승객은 400여명이다.


    김씨는 "크게 다친 분은 없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한동안 지하철은 못 탈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43분께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발생한 불은 방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9시45분께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불이 난 직후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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