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 나머지 품목들은 엇갈리는 발표도 있었기 때문에 세부협의 과정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제 관세 협상의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오르면서 마감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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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신세계 실적 (13일)
-美 4월 소비자물가지수 (13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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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마트 실적 (15일 밤)
-美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16일 밤)
● 영국車 관세 25%→10%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영국과의 무역합의 사실을 발표했는데요, 철강과 알루미늄의 협상에 대해서는 양국의 발표가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향후 세부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겠고요,
주목해 볼만한 부분은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대해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10만대라는 물량과 관세율을 믹스해 협상하는 것은 지난 트럼프 1기와 유사하다고 봐야겠는데요, 영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물량을 고려할 때 지난 4월 3일 발효된 25% 수준의 자동차 관세를 사실상 무효로 하는 조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10%의 기본관세, 상호관세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인도·일본 협상에 주목
이번 합의는 여러 국가들의 협상 과정에서 가이드라인으로도 참고될텐데, 결국 미국은 기본관세, 상호관세로 받을 것은 받고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를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면서 얻을 것을 얻겠다는 계산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영국은 상호관세 10%를 부과받았던데 비해 우리나라의 상호관세율은 25%로 더 높습니다. 이 숫자를 낮추기 위해 미국의 요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관세율을 받아든 인도(26%), 일본(24%) 등의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겠습니다.
● 시장은 일단 '낙관론'
미국과 영국의 이번 합의에 대해 시장은 관세 리스크가 본격 해소국면으로 진입했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 이어갔고, 위험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며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큰폭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이 우리 증시에도 중요할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협상에 대해 ‘실질적(substantive)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145%의 관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국과의 협상 타결로 자신감을 얻었는지 지금 주식을 사야할 때라고 권했지만 간밤 뉴욕증시 장 막판 상승폭을 줄이면서 경계감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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