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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녹십자, 美 신약 매출 1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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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녹십자, 美 신약 매출 1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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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제약사들이 신약을 국내보다 미국에서 먼저 키우는 전략으로 연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 먼저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구요.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가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먼저 허가를 받았고, 곧바로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해 현지에서 직판에 들어갔습니다.


    2년간 적자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영업이익 963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배경도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매출이 급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SK바이오팜 전체 매출(5,476억원)의 97%가 세노바메이트에서 발생했고, 이중에서도 미국 매출(4,387억원)이 83%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세도 가파른데요. 2022년 1,692억원에서 지난해 4,38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특히 SK바이오팜이 연구개발부터 생산, 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해 파트너사에게 지불해야할 비용이 없는 점에서 수익성도 높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2027년에는 세노바메이트 연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뇌전증 환자 규모가 전세계에서 미국이 가장 크다면서요.


    그만큼 경쟁 제품과의 승부도 치열할 것으롤 보이는데, SK바이오팜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전세계 뇌전증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현재 뇌전증 치료제 1위는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UBC제약의 '빔펫'입니다.

    그런데 발작 조절 등 효과에서 세노바메이트(28%)가 빔펫(4.6%)을 월등히 앞선다는 연구가 있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증명되어왔습니다.

    무엇보다 뇌전증 환자들은 발작을 조절하기 위해서 여러개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단독과 병용 투여 모두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약과 함께 처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출시 이후 진출한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에서도 최근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세노바메이트 점유율은 2022년 1.8%였던 점유율은 2023년 3.1%, 지난해 4.6%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앵커>
    GC녹십자도 최근 혈액제제 제품이 미국에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구요.

    <기자>
    녹십자가 개발한 '알리글로'는 혈장에서 뽑아낸 면역글로불린(IVIG) 성분으로, 주로 정맥으로 주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입니다.

    국산 제제 중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알리글로는 지난해 7월 미국에 출시된 이후 약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 대형 처방집 4곳 이상에 등재 완료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처방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녹십자는 올해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이 1,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1천억원대 매출이면 녹십자의 전체 매출 1조7천억원 대비 기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당 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이 있습니까?

    <기자>
    혈액제제는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데요. 즉 만들기만하면 다 팔릴 정도로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조방식이 복잡해 신규 진입도 어려운데, 녹십자의 기술과 생산시설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혈액제제 약가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도 녹십자가 미국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미국내 혈액제제 약가는 우리나라 혈액제제 약가보다 약 6.5배 이상일 정도로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앞으로 더 비싸질 것이라는 겁니다. 현재 미국 내 혈액제제 가격은 그람당 95.1달러인데, 2030년에는 117.4달러로 뛸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이같은 관측에 녹십자는 알리글로의 연매출을 오는 2033년에는 1조원을 넘긴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앵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역시 공급망도 확대해야할텐데 최근 미국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고요?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는겁니까?

    <기자>
    녹십자는 원료인 혈장을 더 안정적으로,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의 혈액원 운영업체인 ABO홀딩스를 인수했습니다.

    현재 ABO홀딩스가 미국에서 가동 중인 혈액원은 3개인데, 올해 3개가 추가로 가동을 승인받을 예정이거든요.

    여기에 더해 텍사스주에 2곳을 더 증설하고 있어 2026년에는 총 8개 혈액원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향후 미국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로 인한 부담도 비교적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자국민을 위한 필수의약품이고, 공급도 충분치 않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또 말씀드린 것처럼 알리글로 원료를 미국에서 조달 및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 여파가 적을 것이라는게 녹십자의 설명입니다.

    최악의 경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현지 위탁생산기업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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