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지진 피해 네팔에 저탄소 벽돌 제조설비 보급

한국서부발전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에 저탄소 벽돌 제조설비를 보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지난 29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이노씨에스알, NH투자증권, 리저브카본, 현지 지방자치단체, 네팔건설협회 등과 저탄소 벽돌 제조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판크할시, 칸드바리시 등 사업대상지 지방자치단체장과 네팔 환경부·산업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개발계획(UNDP), 글로벌녹생성장기구(GGGI) 관계자가 참석했다.

네팔은 2023년 수도 카트만두에서 300㎞ 떨어진 카르날리주 자자르콧과 주변 지역에서 강도 6.4의 지진이 발생해 4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약 3만5천여 채의 주택도 부서졌고, 현재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간 50억 장 규모인 네팔 벽돌산업은 석탄을 연료로 벽돌을 굽는 전통 가마 방식에 머물러 있어 대기오염, 주민 생활환경 악화 등 환경오염 문제를 안고 있다.

서부발전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화제 활용 저탄소 벽돌 제조 기술을 가진 이노씨에스알, 온실가스 감축 전문 컨설팅사 리저브 카본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국토교통부의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서부발전과 협약 참여사는 네팔에 20개 이상의 저탄소 벽돌 제조설비를 설치·운영하면서 약 10년간 약 9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파리협정 제6.4조는 '유엔 감독기구가 인정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은 국가 간 이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우리 기업이 네팔에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하면 해당 실적을 가져올 수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네팔의 생활환경 등을 개선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는 ESG 투명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