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해킹 공포 확산…금융당국, 2차 피해 예방 '총력'

최근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명의도용 금융사기 등 2차 피해 우려가 확산되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해킹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업계에 유의사항을 전파하고,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안내, 금융사고 신고센터 및 비상대응반 운영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24일 금융회사에 이상 금융거래 모니터링 강화와 추가 인증수단 적용 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모바일 금융앱에서 기기정보 변경 시 추가 인증을 적용하고, 휴대폰 본인인증이나 문자 인증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경우에도 추가 인증 절차를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한 고객 휴대폰이 갑자기 동작하지 않을 경우, 신속히 통신사와 금융회사에 연락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비대면 금융거래를 사전 차단하는 '비대면 계좌개설·여신거래 안심차단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청도 급증했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약 35만 명이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을, 약 45만 명이 여신거래 안심차단을 신청했다.

신청자의 약 65%는 4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금융당국은 해킹 관련 금융사고 신고센터와 비상대응반을 운영하며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과도한 불안과 오해를 지양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금융당국과 금융회사의 안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등 추가 범죄 발생 가능성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각 금융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비상대응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