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픽1 : 中 쉬인, 상품값 대폭 올려...'관세 역풍' 맞은 美 소비자>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쉬인(SHEIN)이 미국 정부의 '소액 면세 제도' 폐지를 앞두고 상품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7일 "쉬인이 의류에서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 대부분을 지난 주말을 전후해 크게 인상했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키친타월의 경우 하루 만에 377% 폭등한 것을 비롯해 주요 항목별 가격 인상률이 30~50%에 달합니다.
미용 및 건강용품 상위 10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51% 인상됐으며 일부 품목은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가정용품과 주방용품, 장난감은 평균 30% 이상 올랐고, 여성 의류의 경우 8%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발 800달러, 우리 돈 117만원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제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다음달 2일부터는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상품에 120%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소액 면제 제도를 활용해 미국 내 판매를 늘려온 쉬인은 관세 부과를 앞두고 주요 제품 가격을 대폭 올린 건데요.
그동안 '트럼프발 관세 폭탄의 최대 피해자는 미국 소비자일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겁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 전에 물건을 사두자는 심리가 발동하면서 3월부터 이달 초 사이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늘었습니다.
화장용 브러시부터 가전제품까지 모든 제품이 많이 팔렸습니다.
블룸버그가 다양한 항목 50개 품목을 샘플로 미국 시장에서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쉬인 상품은 이달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전반적으로 약 10% 올랐습니다.
샘플 상품 50개 가운데 7개는 아예 미국에서 살 수 없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오늘은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국채와 증시 등 금융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자 90일 관세 유예를 발표했고 오락가락 정책에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소비자 체감물가는 빠르게 뛰고 있는데다 항만 축소와 유통망 위기 역시 미국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늘(28일)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해운 및 항공 화물이 급격히 줄었다"며 "양국간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폭넓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 오는 상품이 주로 도착하는 LA항은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도착 예정된 컨테이너 양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또, 이달 중순 기준으로 중국발 미국행 20피트 컨테이너 예약물량 역시 45% 급감했습니다.
참고로 쉬인(SHEIN)은 영국 런던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PDD),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Alibaba)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습니다.
<뉴스픽2 : 中 지준율 낮춰 유동성 공급 전망...관광객 세금 환급 확대>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증권일보는 오늘(28일) 중국 신용평가사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거시분석사를 인용해 "현재 외부 경제·무역 환경의 변화와 부동산시장 및 물가 추세를 종합하면 2분기 '적시에 지준율과 금리 인하'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왕 분석사는 이번 금리 인하 폭이 0.3%포인트, 지준율 인하 폭이 0.5%포인트에 각각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준율이 0.5%포인트 낮아지면 시중에 1조위안, 우리 돈 197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되는데요.
중국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및 지준율 인하 신호를 시장에 줄곧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오늘(28일) “중국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세금 환급 가능 상점과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기준 금액을 조정하며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한다”고 전했습니다.
기존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출국 시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으려면 500위안, 우리 돈 10만원 이상 구매해야 했으나 개정에 따라 최소 구매 금액 기준이 200위안, 우리 돈 4만원으로 하향됐습니다.
또, 현금 환급 한도도 종전 1만위안, 우리 돈 200만원에서 2만위안, 우리 돈 40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뉴스픽3 : 中 화웨이, 다음달 AI칩 샘플 공개...엔비디아에 도전장>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7일 "중국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대체한다는 목표로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이르면 5월 말 샘플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21일 "화웨이가 910B 프로세서 2개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910C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고객사들에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가 올해 중국 국영 통신사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같은 민간 AI 개발업체 등 고객사들에 910B와 910C 칩을 80만 개 이상 출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AI칩 H20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자 중국 기업들은 화웨이와 910C 주문량을 늘리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는 100% 종업원 지주회사로 비상장 민간회사이며 미국의 대중 제재 속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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