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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어쩌다"...칸 초청 '0편'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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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어쩌다"...칸 초청 '0편'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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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 장편이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해 우리 영화계의 위기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제78회 칸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된 한국 장편 영화는 한 편도 없다.

    지난 10일 초청작 기자회견 후 추가 발표 초청작에 한국 영화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24일 공개된 추가 초청작에도 한국 영화는 없었다.


    한국 장편이 칸영화제 공식 부문 초청장을 받지 못한 건 12년 만이다.

    지금껏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등 여러 한국 감독이 거장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 칸영화제의 역할이 컸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 감독상('헤어질 결심')을 받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웠다.


    최근 몇 년간 연상호, 나홍진, 정주리, 변성현, 한준희 등 차세대 감독들도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매년 적게는 1∼2편, 많게는 3∼4편의 장편이 칸영화제에서 상영됐다.

    한국 영화계는 이번 '0편 초청'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역대급'으로 한국 초청작이 없을 거라는 말이 한두 달 전부터 돌기는 했지만, 작년의 '베테랑 2'처럼 깜짝 초청받는 작품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칸에 가지 못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영화 산업이 침체일로를 걸어왔다는 것이다. 투자배급사의 제작 작품 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흥행 여지가 큰 작품에만 투자가 몰려 예술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칸영화제가 부를 만한 작품이 없다는 것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안도하는 지금 시장에선 흥행 공식에 맞는 작품이나 흥행 경험이 있는 감독에게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지면서 이런 작품들이 예전보다 적게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했다.


    영화계에서는 신인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독립영화와 영화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한국 영화가 발전을 거듭해 '기생충'이란 결실까지 볼 수 있었다"며 "젊은 창작자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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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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