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이 열리기 전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것들입니다.
●변동성 확대 속 車 부품도 관세 유예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올해 원유 수요 예측을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전망치를 하루 1억505만 배럴로 지난 달 예측보다 15만 배럴 낮췄는데, 미국의 관세가 세계 원유 수요를 낮출 것으로 본 겁니다.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 변동성은 전세계 모든 자산과 자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거래 당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제로데이 옵션 거래가 연초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심리가 하루 단위로 바뀔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겠습니다. 미국 주식 거래도 이른바 ‘천하제일 단타대회’가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자동차와 부품주에 중요한 소식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전환하는 일부 자동차 회사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겁니다. 이 발언 이후 시장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 유예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간밤 마감한 뉴욕 증시에선 포드가 4%, 스텔란티스가 5.64% 오르는 등 주요 자동차주들이 일제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 25%를 적용하고 있지만, 핵심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장에 우리가 던져 볼 질문이, 여기서 하나 생길 겁니다.
●LG화학, 中 특허 무효…배터리 특허 전쟁 서막?
LG화학이 중국에서 양극재 특허 무효 판정을 받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 무효 판정 뒤에 LG화학과 특허 분쟁 중인 중국의 양극재 업체 룽바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삼원계 양극재 1위 기업인 룽바이는 LG화학의 특허를 침해한 의혹과 관련 우리나라에서 소송 중입니다. 중국에서 무효 판정을 받은 LG화학의 특허는 국내에서 소송중인 것과 유사한 이른바 패밀리 특허입니다.
LG화학은 이번 판결이 다른 국가 특허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중국 당국이 해당 특허를 무효로 판단한 만큼 룽바이 측이 국내 소송에서 이를 근거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이슈를 잘 들여다보면, 오늘 시장에 던져 볼 만한 두 번째 질문이 생깁니다.
●동원F&B 상폐…동원산업 주가 향방은
동원산업이 국내 참치캔 판매 1위 회사인 동원F&B를 상장폐지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습니다.
동원산업은 동원F&B의 상폐 이후 동원홈푸드와 스타키스트 등을 비롯한 식품 관련 계열사를 하나로 묶어 글로벌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흩어져 있을 때보다 자금력이 높아져 투자도 M&A도 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게 동원그룹의 입장입니다.
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동원F&B 주주에게는 교환비율에 따라 동원산업 신주가 배정되는데요. 비율상 동원F&B 92주를 갖고 있는 주주는 상폐 이후 동원산업 주식 약 100주를 갖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간 밤 나온 소식들을 찬찬히 되짚어보면, 오늘 우리 증시에 던져봄직한 큰 질문은
-미국이 전자제품에 이어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 유예 등 완화 조치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주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지가 오늘 장에 우선 살펴볼 부분이겠고요.
-LG화학의 중국 특허 무효 판정이 한-중 배터리 특허 전쟁으로 확산해 업계 리스크로 작용할지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 동원산업에 대해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도 오늘 시장을 움직일 요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 내용들이 오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프닝 벨이 울리기 전까지 저희와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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