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11.93

  • 8.63
  • 0.2%
코스닥

921.16

  • 11.43
  • 1.23%
1/3

경기 침체에…자영업 대출 증가 멈췄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자영업 대출 증가 멈췄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우리 경제가 심각한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들이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대표적인 서비수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이 통계 집계 이례 전례 없는 장기 불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유오성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유 기자,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건가요?

    [기자]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증가액이 1천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005년 1분기 1천억 원이 줄어든 이래 증가폭이 가장 낮은 건데요.


    통상 1분기는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확장하거나 재정비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시기입니다.

    최근 2년 사이 이맘 때 대출이 1~2조 원 가량 늘었고, 한 때 10조원 가량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소비 부진 여파가 대출 수요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자영업자 대표 업종인 숙박업과 음식점업을 보면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의 생산지수는 1년 전 대비 3.8%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22개월간 지난해 1월 한달을 빼고 내내 감소한 수치입니다. 작년 1월마저 보합으로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앵커]
    자영업자 대부분이 사업을 시작할 때 빚을 내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대출마저 얼어붙은 상황이라면 연체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미 은행 등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높은 대출 금리와 소비 부진으로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이미 0.60%인데, 이는 재작년(0.26%)과 작년(0.48%)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입니다.


    문제는 올해 이 수치가 더욱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인데요.

    작년 말 국내 개인사업자는 335만9천만명 정도인데, 3개월 이상 연체한 사업자가 15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3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2020년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많은데, 이제는 이들이 높은 변동금리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연체율이 높아질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전쟁 여파가 결국 우리 내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네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계속해서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수출 의존도가 높다보니 미중 관세 전쟁 격화 이후 한국 경제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P모간은 지난 8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0.7%로 낮춰 잡았습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7%이던 전망치를 네 차례 하향 조정한 겁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1.6%에서 3월 말 평균 1.4%로 한 달 만에 0.2%p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과 국내 내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수출 둔화와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데이터를 살펴 보면 우리 경제가 앞으로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데, 이렇게 안좋으면 당장 금리 인하 카드라도 꺼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미국이 예상보다 강한 관세 조치를 쏟아내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잖아요.

    이후 90일 관세 유예 조치로 한템포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향후 정확한 경제적 영향을 짚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해 4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가 5월에 내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수는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잖아요.

    환율이 떨어지면 금리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는데다 경기만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인 만큼 시장에서는 4월 인하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