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밤 뉴욕증시는 또 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할 관세율 145%로 확인하면서 불안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의 정책 방향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됩니다. 증시 뿐 아니라 달러, 미국 채권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3월 생산자물가지수 (11일 밤)
-美 4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11일 밤)
-JP모건·블랙록·웰스파고 실적 (11일 밤)
-골드만삭스 실적 (14일 밤)
-美 3월 소비자인플레 기대치 (14일 밤)
-美 4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15일 밤)
-BoA·씨티·존슨앤존슨 실적 (15일 밤)
-美 3월 소매판매·산업생산 (16일 밤)
-中 1분기 GDP·3월 실업률 (16일 오전)
-네덜란드 ASML 실적 (16일 낮)
-한국은행 4월 금통위 (17일)
-대만 TSMC 실적 (17일)
-ECB 기준금리 결정 (17일 밤)
● 중국에 145%…부르는게 값
지난밤에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을 두고 혼란이 있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율도 25%와 26%를 두고 오락가락하더니, 워낙 많은 나라를 상대로 관세 압박을 하다보니 백악관이나 미디어들도 헷갈리는듯 합니다.
앞서 예고됐던 중국에 대한 관세 125%에서 더 높아진 145%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10% 추가 부과했고 상호관세는 125%, 합치면 145%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숫자가 나오는지 논리적 설명은 없고, 현실적으로 이런 관세 부과가 가능할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부르는게 값'입니다.

125%냐 145%냐…협상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마구 숫자를 높여불러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시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날 크게 반등했던 뉴욕증시는 지난밤 다시 크게 하락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다시 원망의 화살을 겨눴습니다.

● 달러·채권 신뢰 흔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의 정책에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와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간밤 100.99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하루 1.87% 급락했는데 미국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밤 9bp 상승하며 4.4%대로 올라섰습니다. 금리가 오른 것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지금처럼 불안한 상황에서 안전판 역할을 해야하는 미국 국채도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상대적으로 평온합니다. 지난 7일에는 7%대 급락 쇼크가 있었지만, 이후 어제까지 3거래일 연속 1%대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respect)한다"면서 지난밤에도 공개 대화 제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상무부와 외교부 대변인 차원의 입장만 내며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수화기를 언제 들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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