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원과 닥터빌드 주식회사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부동산원 서울지역본부에서 정비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정비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민관 협력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닥터빌드(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기반 정비사업 플랫폼 '닥터빌드 아이콘(AiCON)'이다.
해당 플랫폼은 정비사업 추진이 유력한 구역의 사업 요건을 분석하고, 용적률, 건폐율, 층수, 비행안전구역 등 건축 제한사항 등을 반영한 건축계획을 자동으로 시뮬레이션하며, 종전자산, 종후자산 등의 객관적 산출 등 주요 요소를 기반으로 사업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나 조합은 전문가의 개입 없이도 다양한 개발 시나리오를 직접 비교·검토할 수 있으며, 계획 수립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기존의 복잡하고 주관적 요소에 의존했던 정비사업 절차를 디지털화함으로써, 보다 과학적이고 구조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시뮬레이션 및 정비사업의 요건 및 사업성 검토 시스템 공동 활용, 정비사업 관련 정보 및 통계 자료 상호 공유, 공동 학술·정책 세미나 개최 및 정책적 시사점 도출, 실무협의체 운영을 통한 실행력 제고 및 디지털 의사결정 도구 개발과 같은 분야에서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지능형 정비사업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 김능진 도시정비처장은 “정비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민관 협력모델로서, 기술 교류와 정보 공유, 학술 협력을 통해 사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 그리고 효율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문근식 부장은 “정비사업은 단순한 주거지 정비가 아닌, 도시 구조 전반의 혁신과 직결된 분야”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공공행정이 결합된 스마트 정비사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공공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닥터빌드 민경호 대표이사는 “그동안 정비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주민과 조합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불확실성과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닥터빌드 AiCON은 AI 기반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정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과의 협력 범위를 넓혀 기술이 사회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닥터빌드 AiCON의 적용 범위 확대, 정비사업 정책자료 및 실적 데이터의 공유 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도구 및 보고서 자동화 기능 개발, 정비사업 관련 세미나 및 교육 콘텐츠 공동 제작과 같은 구체적인 과제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정비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는 민관 협력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정비사업은 행정 절차의 복잡성, 낮은 정보 접근성, 과도한 시간과 비용 문제 등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다양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반의 시뮬레이션 도구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스마트하고 투명한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한국부동산원과 닥터빌드(주)의 협력이 정비사업의 선진화와 스마트화를 이끄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