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에서 가장 난민을 많이 받아들이던 독일이 수년 만에 처음 망명 신청 1위를 프랑스에 내줬다고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해 1분기 독일에 망명을 신청한 난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한 3만7천387명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3위에 그쳤다고 유럽연합(EU)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프랑스(4만871명)와 스페인(3만9천818명)에 독일보다 많은 난민이 몰렸다. 난민에 사실상 국경을 열지 않는 헝가리(22명)와 슬로바키아(37명)가 최하위권이었다.
유럽 전체에 유입된 난민은 작년보다 줄었다. 1분기 EU 회원국과 노르웨이·스위스에 접수된 망명 신청은 작년보다 19% 줄어든 21만641건이었다.
독일 정부는 시리아 내전으로 2015년 유럽 난민 위기가 벌어지자 망명자를 대거 받아들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난민의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모든 육상국경을 통제하고 난민 혜택 축소를 검토하는 등 관련 정책을 사실상 접고 있다.
반이민 정서를 파고 들어 독일 극우 세력이 득세한 점도 난민들 발길을 돌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극우 독일대안당(AfD)은 지난 2월 총선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방의회 의석을 확보했다. 이달 5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 설문에서는 지지율 24%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AfD는 난민 '재이주'를 주장한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