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를 만장 일치로 인용했습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을 잃는 사례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오성 기자, 헌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헌법재판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헌법재판소는 윤석열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인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판관 8명 모두 만장일치 동의로, 국회가 제기한 탄핵 사유가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두번째로 대통령이 탄핵으로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12.3 비상 계엄이 선포된 이후 123일만입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결정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이 정한 통치구조를 무시하고 국민 기본권을 광범위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 이익이 파면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파면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앵커]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헌법재판소 주변에는 탄핵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몰려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파면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환호 하며 헌재 결정을 환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보수 성향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헌재 주변 반경 150m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헌재 인근에만 110개 부대, 7500여명의 기동대를 배치해 헌재 주변을 진공 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헌재 인근에 위치한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전면 폐지됐고, 안국역 앞을 지나는 버스들도 운행을 중단한 상탭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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