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호관세 발표로 금에 대한 선수요가 종료되어 사상 최고치를 연일 돌파한 금 가격에 대해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대신증권이 4일 전망했다.
최진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박'이 있었는데, 전날 발표된 상호관세에서 금, 구리 등 전략 물자로 분류되는 원자재는 제외됐다"며 "그간 반영됐던 선수요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금 가격 폭등은 트럼프의 관세 예고에 미국 내 실물 기업의 선수요가 증가했고, 이 과정에서 차익거래 기회를 포착한 미국계 은행들이 가세한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관세 우려가 해소된다면 선수요가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구글 트렌드 상 '금 가격' 언급 빈도는 이전 과매수 시점에 근접했고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비율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금리 인하 직전 금 매수에 나섰던 각국 중앙은행들은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금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당장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호관세는 금에는 악재지만 구리에는 매수기회"라고 밝혔다.
금처럼 선수요로 가격이 상승해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언한 상황이라 유동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유동성 효과가 후행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