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미리내집, 자녀 늘면 혜택 더 많아질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과 관련해 "출산 자녀 수가 늘어날수록 더 혜택이 많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미리내집 롯데캐슬 이스트폴에서 열린 입주 예정 신혼부부와 간담회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미리내집 물량 확보가 용이해지고 정책 실효성도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미리내집은 지난 2007년 도입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를 신혼부부에 특화한 버전이다.

시에 따르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고 자녀 출산시 거주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 두 자녀 이상 출산시 시세보다 저렴하게 해당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오 시장은 "미리내집은 신혼부부 가구에 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의 핵심인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완성도 높은 정책"이라며 "더 편리하고 불편 없이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되도록 많은 자녀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입주 자격을 완화하는 등 제도를 계속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출산 자녀 수가 늘어나면 혜택이 많아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3,500호의 미리내집을 공급할 예정이고, 내년부터는 매년 4,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