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재구성하자"…'국회의원 총사퇴론' 모락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하며 '국회의원 총사퇴론'을 띄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의 발언에 이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총선을 같이 치르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또 나왔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만약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되고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국회도 책임을 같이 묻는 차원에서 총선과 대선을 같이 치르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도 국민들에게 한번 재신임받을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아직 당에서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며 "탄핵 국면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의원직 사퇴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다시 비상계엄 선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내부대표인 부승찬 의원도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나와 야당 내에서 제기되는 의원직 총사퇴 주장에 대해 "레토릭(정치적인 수사) 수준을 넘어선 주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계엄이 해제되기까지 국민의힘은 18명을 제외하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국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들이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도 내란 상황이라면 국회를 차라리 재구성해서 체제를 정비하고 재출발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총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르자"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김민전 의원 등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