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한양행의 렉라자를 활용한 병용요법이 경쟁 약보다 환자 생존기간을 더 연장시킨다는 발표가 예고됐습니다.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느냐"가 항암 치료의 핵심인 만큼, 이번 결과로 폐암 치료제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이서후 기자.
<기자>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병용해서 쓰면 경쟁 약물보다 생존기간이 1년 이상 길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연례학술대회를 앞두고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3상의 초록이 공개된 겁니다.
초록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함께 썼을 때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보다 전체생존기간(OS)이 최소 12개월 앞섰습니다.
전체생존기간은 치료를 시작한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하는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경우 그 기간이 50개월을 넘긴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통상 신약 임상에서는 절반 이상의 환자가 사망하는 시점까지 걸리는 기간을 산출하는데, 타그리소는 약 37개월만에 절반 이상의 환자가 사망한 반면
렉라자-리브리반트는 50개월이 넘은 시점에도 여전히 절반 이상의 환자가 생존해있다는 겁니다.
즉 기존 치료제인 타그리소보다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 최초이자 유일한 신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가 생존기간 신기록을 얼마나 더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알테오젠도 오늘 키트루다SC(피하주사) 임상 3상 관련 초록이 공개됐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국 머크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기술을 활용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만든 약물에 대한 연구결과입니다.
피하주사로 바꾸더라도 정맥주사와 특정 분야에서 동일한 효능을 구현하는 지가 핵심인데,
키트루다SC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점이 입증됐고, 일부 부작용에서는 소폭 개선되는 효과도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결과는 렉라자와 마찬가지로 오는 27일 본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유의미한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한만큼, 이후 품목허가 신청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영상편집:정지윤, CG:김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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