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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청약률 '16%'…삼성만 믿었던 평택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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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청약률 '16%'…삼성만 믿었던 평택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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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있는 복합계획도시를 꿈꾸는 평택이 미분양 지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삼성 반도체 투자가 줄어들자, 불과 1년 새 미분양 아파트가 18배나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미분양 대책의 혜택은 보지 못 하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약 2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일반 청약 결과 300명 정도만 접수해 미분양을 기록했습니다.

    이 아파트 근방 500미터 안에 있는 단지들도 모두 현재 미분양 상태입니다.


    [평택 A공인중개업소: 삼성 때문에 만든 도시가 삼성 때문에 멈추고 있는데 누가 투자를 해요. 아직까지는 교통이라든지, 수도권 접근성이라든지 이런 걸로 봤을 때 이렇게 크게 신도시를 만들면 안 됐어요.]

    지난 1월말 기준 평택의 미분양 아파트는 6,438가구로, 불과 1년 만에 18배나 늘었습니다.


    삼성전자가 투자를 줄이자, 평택은 도시 전체가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평택시 대장아파트 중 하나인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불과 1년 새 1억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역 상권도 분위기가 위축됐습니다. 장사를 접는 곳들이 늘고 있고, 준공 이후 지금까지 줄곧 공실인 건물도 있었습니다.

    [자영업자: (삼성 호황기 때보다) 훨씬 장사 안 되죠. (손님이) 절반도 안 돼요.]


    [평택 B공인중개업소: 1층에 들어와 있는 거 2~3개 되나. 나머진 다 비어 있어요. (건물 내 상가) 25개 중에 4개 놔두고 다 비어 있으니까 70%가 공실이죠. 경매가 막 쏟아져요.]

    미분양이 많은 대구나 부산과 비교해 볼 때 평택의 인구는 4분의 1 수준으로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하지만 평택은 수도권이라는 이유 단 하나 때문에 정부의 미분양 대책에서 제외됐습니다.

    [박영철 / 평택시 도시주택국장: 삼성 영향이 많기는 많지만, 제한적이지 않나. 평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 대책에서 수도권이 제외된 건 아쉬운 측면이 있고, 시에서도 미분양이 계속 증가한다고 하면 정부에 세제 혜택을 적극 건의…]

    [이창무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수도권을 하나의 덩어리로 규제하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평택에 미분양이 심하다 그러면 지방에 활용할 수 있는 미분양 해소 대책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수도권의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과세 특례 적용지역을 '서울을 제외한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김성오
    영상편집: 정윤정
    CG: 김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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