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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넘어 종합식품까지…하림 '첫번째 주방'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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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넘어 종합식품까지…하림 '첫번째 주방'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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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맛이고, 둘째로 중요한 건 각 가정에 신선하게 전달되는 겁니다." 하림 퍼스트키친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7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산업을 찾았다. 하림그룹은 이 푸드 클러스터에 '퍼스트키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정에서 간편히 섭취하는 음식을 만드는 첫 번째 주방'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축구장 17개 크기의 퍼스트키친은 물류센터와 3개의 생산 공장으로 구성된다. 제조와 유통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생산공장은 주방을 의미하는 키친(Kitchen)의 첫 이니셜을 땄다. K1(1만3천평)는 육수, 소스, 냉동식품 등 k2(7천평)는 즉석밥, k3(1만평)는 라면을 만든다.


    기자는 모든 공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방문객 전용 복도를 따라 이동하며 퍼스트키친을 살펴봤다.

    가장 먼저 방문한 K3는 건면과 유탕면을 만드는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반죽 덩어리가 7개의 롤러를 지나며 점점 앏은 형태로 변해갔다. 면대를 갈라주는 기계에서는 무게추가 속도를 조절한다. 면대를 밀어넣는 속도와 받아내는 속도를 서로 다르게 해 구불거리는 라면 특유의 모양을 잡았다.



    믹싱-익힘-건조-소분-포장 등 제조 공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다만 포장 등 전처리 과정은 아직 사람의 손을 거친다. K1에서는 한 시간에 1만 8천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 내부에는 군데군데 빈 공간이 있었다. 하림 관계자는 "증설을 염두에 두고 플랜트 지었고, 추가 설비를 도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석밥을 만드는 K2에서 특이했던 점은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오직 쌀과 물만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Class 100' 수준의 클린룸에서 제조했기 때문에 변질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Class 100은 의약품, 반도체 공장의 청정도 수준을 의미한다.

    쌀 고르기-씻기-불리기-살균-물넣기-밥 짓기 등의 공정 중 '물 넣기'부터는 두꺼운 문을 하나 더 지나야 했다. 기압차를 이용해 공기 중에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하림 관계자는 "하루 최대 7,200개의 즉석밥을 생산한다"며 "설비를 더 도입하면 CAPA(생산능력)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K1에 들어오자마자 만난 건 볶음밥이었다. 맨 밥이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 담당자들이 양념을 일정 위치마다 올렸다. 기계에서 볶아진 밥은 다시 고르게 퍼져 급속 동결된다.

    냉동만두, 튀김 파트를 지나니 육수 제조 공정이 나왔다. 퍼스트키친은 인근 농가에서 무, 대파, 양파 등 식재료를 공급받아 직접 20시간을 우려내고 있었다. 베이스가 되는 닭뼈는 9km가량 떨어져있는 (주)하림에서 가져온다.



    하림 관계자는 "MSG 등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면 재료도 적게 들고 걸리는 시간도 짧겠지만, 깊은 맛을 위해 수고스러운 방법을 택했다"

    하림은 퍼스트키친을 통해 주력 사업군인 닭을 넘어 종합 식품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더(THE)미식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제품의 품질, 유통 과정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라는 철학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8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식품 시장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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